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대미정책을 보좌할 참모로는 당내 미국통인 유재건(柳在乾) 의원 외에 아직 뚜렷하게 부각되는 사람은 없다.외교가에 발이 넓은 유 의원은 노 당선자의 특보단장을 지내며 외교 분야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했다. 20일 노 당선자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에서 합의한 대로 노 당선자의 취임 전 고위인사를 미국에 파견할 경우 유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선대위 외교담당 고문인 조순승(趙淳昇) 전 의원, IOC 위원을 역임한 김운용(金雲龍) 의원,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를 역임한 외신담당 대변인 김상우(金翔宇) 전 의원도 미국쪽 조언가로 거론된다.
학계에서는 당내 경선 때부터 노 당선자를 도와 외교안보 정책의 틀을 마련한 서울대 외교학과의 윤영관(尹永寬) 교수가 핵심적으로 정책을 조언해왔다. 존스 홉킨스 대학을 나온 윤 교수는 미국 정가에도 상당한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제정치학회 부회장을 지내 미국에 지인이 많은 문정인(文正仁) 연세대 교수, 대북문제 전문가인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도 노 당선자를 도와왔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현재 대미정책을 보좌할 인물들이 천거돼 적당한 인물을 선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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