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와 위성방송 그리고 케이블TV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한아름 선물한다.EBS는 장애아동들과 함께 하는 특집 프로그램 '아주 특별한 선물'(사진· 25일 오후 2시30분)과 애니메이션 '투모야 아일랜드의 크리스마스'(25일 오후 3시)를 마련했다. '아주 특별한 선물'은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도 몸이 불편해 미술관을 가보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시각 청각 정신지체아들이 직접 만져보고 냄새 맡으며 오감을 만끽하게끔 했다. 미술 작가들과 함께 인형만들기, 퍼즐 맞추기, 작품을 함께 만드는 순서도 준비했다. 아이들이 소원을 적은 종이배와 인형장식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도 함께 완성한다.
'투모야 아일랜드의 크리스마스'는 3차원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파스텔 톤의 색감과 찰흙으로 빚은 듯한 질감이 돋보인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늘을 날던 산타클로스와 루돌프는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열대의 한 가상의 섬에 떨어진다. 투모야 아일랜드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 또 눈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산타클로스는 일년 동안 착한 일을 한 어린이가 선물을 받는다는 크리스마스와 온 세상에 하얀 눈을 뿌리는 얼음고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설명해 준다. 말썽구러기 마피가 선물을 받고 싶은 욕심으로 얼음고래를 찾아 나섰다가 우주인 이쿠족에게 납치된다는 내용.
MGM 채널은 어린이와 청소년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패밀리 스페셜'을 마련했다. 찰리 쉰이 목소리 주연을 맡은 애니메이션 '찰리의 하늘 나라 대소동'(25일 오전 10시20분), '귀여운 꼬마 유령 캐스퍼 2000'(25일 오후 12시20분)을 방영한다.
디즈니 채널은 마이클 베나드의 에미상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 '산타클로스 형제들'(23일 오후 7시 30분)을 준비했다. 나이가 든 산타가 세 아들 가운데 한 명을 후계자로 고르기 위해 크리스마스의 참뜻을 알아오라고 숙제를 낸다는 내용으로 톨스토이의 우화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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