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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건설株 "뜨고" 은행株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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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건설株 "뜨고" 은행株 "지고"

입력
2002.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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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행정수도 이전, 남북경협 지속, 주5일 근무 등 노 당선자의 경제분야 공약과 관련된 수혜주를 찾는 작업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경협과 지역 균형발전 등의 복합테마를 안고 있는 건설주와 사회간접자본(SOC) 장비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동원증권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충청지역 연고기업인 계룡건설, 대아건설, 한라공조, 영보화학, 동양백화점, 충남방적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은 또 현대건설, 현대상선, 한전, LG상사, 녹십자 등을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았다. 한네트, 대한항공, 플레너스 등 주5일 근무 관련주,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른 코스닥 우량주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투자증권 역시 충청권에 본사나 토지를 보유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용성 연구원은 "행정수도 이전은 10여년에 걸친 장기 과제인 만큼 단기 테마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유사 이래 최초의 시도이자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이어서 해당 종목의 테마 형성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충청지역 건설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건설·철강을 수혜 업종으로 꼽은 반면, 주택여신 비중과 담보비율이 높은 국민은행, 조흥은행, 우리금융 등은 피해 업종으로 분류했다. 대우증권은 대선 분석 보고서에서 "신정부 초기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금융 구조조정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라며 "이미 구조조정이 단행된 은행권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돌입하면서 업계 재편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시장 참여가 예상되는 '외국인 관심주'와 '노무현 수혜주'에 주목하되, 중장기적으론 기업의 실적 개선과 펀더멘털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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