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언론들은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과제는 한미 관계의 조율과 북한 핵문제 해결, 그리고 재벌 정책을 위시한 경제 개혁의 지속이라고 지적했다.뉴욕타임스는 이날 대선 분석 기사에서 50년 넘게 우방이었던 한미 관계가 역사상 가장 차이나는 외교 정책의 현실에 직면했다며 노 당선자는 미국으로부터 더 자유로워질 것을 요구하는 젊은 세대의 요구와 미국에 의지하며 북한과의 긴장을 줄여야 하는 현실을 화해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노 당선자가 맞닥뜨린 최대의 시험은 북한 문제에 관해 미국과 단일한 전선을 이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일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노 후보의 당선은 경제적인 압박을 이용해 한국이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을 포기토록 일조하길 바라는 미 정부에 타격이라고 전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한·미·일 3국 정상의 시급한 대북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노 당선자가 포괄적인 대북 정책을 제시해야 하며, 이는 김정일(金正日) 정권에 대한 불신을 키워가는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노 당선자가 취임 전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노 당선자가 대화를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과 화해 협력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진행해 한반도 위기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은 특히 경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개혁이 더욱 확산되기를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내 재벌 및 노조의 상충되는 압력을 노 당선자가 어떻게 처리할지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며 한국이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설 단 한번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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