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들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20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송년 모임을 겸한 올해 마지막 회장단 회의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기업 정책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대기업 총수들은 "기업의 활력을 키우고 시장경제주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노 당선자의 기자회견 발언을 듣고 노 당선자가 상당히 합리적으로 경제문제를 풀어갈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모임에 참석했던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 전했다.
이들은 특히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 당선자가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이 끝난 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이번 대선은 아주 공명정대하게 잘 치러진 역사적인 선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김각중(金珏中) 회장 후임자 선정 문제와 관련, 손 부회장은 "내년 2월초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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