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국 곳곳에서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무료 식사·음료제공' 행사가 열려 지지자들이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광주 북구 운암동 H식당은 '노 대통령 당선기념 식사무료' 안내문을 내걸고 점심시간에 찾은 500여명에게 음식을 무료 대접했다.
주인 조장호(曺長鎬·47)씨는 "노 당선자가 중산층과 서민들이 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손님 최모(32·회사원)씨는 "혈연·지연·학연 없는 사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료행사'는 앞서 19일 밤 당선확정 직후에도 잇따랐다. 손님들에게 공짜맥주를 내놓은 부산 연제구 연산1동 G카페 주인 김영태(金暎兌·41)씨는 "1987년 6월 항쟁 때 노 당선자와 함께 거리에 나서기도 했다"며 "노 당선자를 지지해준 부산 시민들에게 한턱내고 싶었다"고 흐뭇해 했다.
이날 회와 소주까지 무료로 제공한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S횟집 주인 김수태(金守太·43)씨는 "앞으로 노 당선자가 무엇보다 지역감정 문제를 깨끗이 해결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한턱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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