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 경제는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국민소득(GNI) 증가폭이 크게 둔화하면서 체감 경기가 갈수록 위축될 것으로 진단됐다. 또 소비 둔화가 지속되고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생산 의존도가 심화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2002년 4·4분기 및 2003년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우리 경제는 상반기 5.0%, 하반기 5.6% 성장해 연간으로는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5%대 초반) 수준인 5.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그러나 올 4월부터 교역 조건이 계속 악화하면서 GNI 증가율이 GDP 성장률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성장률 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가격 하락, 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 조건이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올 초부터 GDP 성장률을 상회했던 GNI 증가율은 3·4분기 들어 다시 큰 폭 하락했다./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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