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오찬회동을 갖고 정권인수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19일 밝혔다.민주당은 당초 내주 초로 예상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을 내주 말 또는 그 다음주로 미루고 본격적인 활동은 내년 1월 초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또 23일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으로부터 인수위 구성 방안과 절차 등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정부와 민주당은 세종로 종합청사 별관에 인수위 사무실과 당선자 집무실을 마련하고 인수위원은 25명 이내로 두기로 했다.
노 당선자는 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이 인수위 설치령 마련 문제를 행자부와 협의토록 해 이 본부장의 인수위원장 임명 여부가 주목된다.
이 대변인은 "인수위를 차기 내각 역할을 담당하는 내각형으로 할지, 단순히 정책업무를 인계 받는 실무형으로 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인수위 산하에 정책자문교수와 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책조언그룹을 두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비서실장과 대변인에 각각 신계륜(申溪輪) 의원과 이낙연 당 대변인을 임명했다. 이 대변인은 "당선자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우리 당은 국민통합21과 선거 마지막까지 공조가 살아 있다고 했는데 이제까지 답이 없는 것을 보니 공조가 끝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사실상 통합21측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박정철기자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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