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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씨 정계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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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씨 정계 은퇴

입력
200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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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대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0일 "이제 정치를 떠나고자 하며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고 여러분이 내린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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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에게 축하를 드린다"면서 "부디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대통령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게 평생의 소원이었고, 사람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게 평생의 꿈이었으며, 진정한 개혁으로 제대로 된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제가 부덕하고 불민한 탓에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엎드려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996년 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의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신한국당 대표와 한나라당 총재 등을 거치며 5년여 당을 이끌어 왔으나 15대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한 16대 대선에서 패배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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