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9일 이라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무장 해제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선언했다.파월 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가 2주 전에 제출한 1만2,000쪽 분량의 대량살상무기 보고서가 유엔 결의 1441호의 조건에 부합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면서 이는 유엔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향후 조치에 대해 "날짜를 정해 놓은 것은 없다"면서도 "이라크는 마지막 기회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가 전쟁을 향해 "질주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날 "이라크의 보고서에 새로운 내용이 거의 없으며 대량살상무기를 모두 파기했다는 이라크측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아직 얻지 못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워싱턴·유엔본부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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