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계 인맥 찾기에 분주하다. 그러나 인연이 닿는 인사가 드물고, 당선자의 최종 학력인 부산상고 출신인사도 손에 꼽힐 정도다.부산상고 출신 경제 인사들은 금융계에 많이 포진해 있다. 권경수 전 서울은행 상무, 최연종 전 한은 부총재, 안시환 전 삼성생명 사장은 원로급 인사들. 현직에는 김지완 부국증권 사장, 옥치장 증권거래소 감사, 이성태 한은 부총재보, 김대평 금감원 비은행검사국장 등이 있고, 김옥평 한미은행 부행장과 이수희 서울은행 상무는 최근 퇴직했다. 이충정 제일은행 지점장은 당선자의 절친한 금융계 인사로 통한다.
재계인사로는 과거 전방 김용주 회장, 김만중 삼도그룹회장이 부산상고 출신이며 현재는 전문 경영인이 많은 편이다. 김찬두 두원그룹 회장, 박득표 포스코건설 회장, 오용환 롯데월드 사장, 박안식 대창단조 회장,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조운호 웅진식품 사장, SK텔링크 신헌철 사장과 노 당선자와 동기생인황두영 SK(주) 부회장, 정종순 KCC 부회장 등이 활발히 움직이는 인사들이다. 이학수 본부장은 1년 후배인 노 당선자를 어려운 시절 많이 배려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5월 모교를 방문해 "특정 학벌·지역 인사들이 끼리끼리 몰려 다니며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지연·학연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재 드러난 인사들이 친분관계 이상으로 움직일 여지가 거의 없다는 분석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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