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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당선자 고향 김해시 봉하마을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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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당선자 고향 김해시 봉하마을 표정

입력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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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스런 '꼬마대장' 무현이가 결국 대통령이 됐구나!"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峰下)마을 주민과 친지 200여명은 마을회관 앞마당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TV로 개표결과를 지켜보다 당선이 확정되자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노무현 만세!"를 외치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마을에는 '동서화합 대통령' '통일 대통령' 등의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휘날렸고 20여명의 진영농협 풍물패가 마을을 돌자 온통 잔치 분위기에 휩싸였다.

오후 6시께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노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자 노 당선자의 형 건평(健平·60)씨를 헹가래치며 "노무현" "대통령"을 연호했던 주민들은 막상 개표 초반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안타까운 표정으로 '영차, 영차, 힘내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9시를 넘어 역전하자 "이겼다, 이겼다" "와 이래 좋노" 등을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건평씨는 "주위에서 모두 이길 것이라고 했지만 후보 경선과정에서부터 당선까지의 시간은 정말 피를 말렸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출생과 관련한 흑색선전이 나돌 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건평씨는 "평소 소신대로 국정을 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당선자의 친구인 이재우(李在友·56)씨는 "무현이는 키가 작고 공부를 잘해 '꼬마대장' '노 천재'로 불렸다"면서 "큰 인물이 될 것으로 믿었는데 결국 기대에 부응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김해=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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