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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못내린 "별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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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못내린 "별들의 전쟁"

입력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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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최고의 명문축구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세계올스타팀의 창과 방패 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새벽 홈무대인 스페인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올스타팀과의 창립 100주년 기념 친선경기에서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3―3으로 비겼다.

아버지 차범근에 이어 올스타팀 멤버로 뽑힌 차두리(22·빌레펠트)는 3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벼 차세대 스타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초반 주도권은 한일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세와 미하일 발라크가 이끈 올스타팀이 장악했다. 월드컵에서 머리로만 5골을 잡아낸 클로세는 전반 30분 로베르토 바지오(이탈리아)가 왼쪽에서 띄워 준 센터링을 수비 2명을 따돌리며 다이빙 헤딩슛, 첫 골을 뽑았다. 올스타팀은 4분 뒤 카카(브라질)가 패스하는 척하면서 아크 정면에서 때린 강슛이 네트에 꽂힌 데 이어 후반 4분 알리우 시세(세네갈)가 추가골을 넣어 3―0으로 앞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호나우두가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 등의 밀착마크에 고전한 데다 전반 5, 13분 라울과 루이스 피구 등 월드스타의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답게 비교적 무명의 젊은 선수들이 호나우두와 지네딘 지단 등과 교체한 뒤 골퍼레이드를 벌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솔라리와 토테의 연속포에 이어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캄비아소가 감아 찬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 동점을 만들었다.

측면돌파가 주특기인 차두리는 후반 16분 오른쪽 수비수로 교체 투입돼 포지션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후반 막바지 들어 상대 진영까지 파고드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일본의 나카타(AC 파르마)도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두차례 과감한 슈팅을 날렸다.

폭우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는 데이비드 베컴을 비롯한 잉글랜드와 프랑스리그 소속 선수들이 일정 관계로 불참한데다 한일월드컵 최우수선수(MVP) 올리버 칸(독일)도 개인사정을 들어 뛰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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