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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건강 특집 / 위스키 "연말모임 황금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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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건강 특집 / 위스키 "연말모임 황금시장 잡아라"

입력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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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업계에 마케팅전쟁이 불붙었다. 각종 송년회, 신년회 등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 성수기 시장을 잡기 위한 위스키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배우를 스카우트해 광고에 도입하는가 하면 위조방지 장치를 새로이 도입하는 등 마케팅전쟁이 광고, 유통 등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불붙은 광고전

신제품 '랜슬럿'을 출시하고 시장 장악에 나선 하이트맥주 계열 하이스코트는 세계 최고의 배우로 알려진 조지 클루니를 광고모델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맥주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클루니측과 접촉, 랜슬럿의 광고모델 계약과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개런티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 중으로 조만간 정식계약을 맺고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클루니가 모델로 나선 광고를 내보낸다는 계획. '쓰리킹즈'와 '피스메이커' 등의 영화에 출연한 클루니는 매력적인 눈매와 호방한 이미지로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윈저12년'과 17년산을 출시하고 있는 디아지오코리아는 육감적이고 볼륨감 있는 여성을 광고에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년 간의 연구기간을 투자해 여인의 부드러운 몸매곡선을 딴 모습으로 병의 디자인을 바꾼 뒤 병 모양을 여성의 어깨와 가슴부위에 배치하는 광고로 소비자들의 감성에 호소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또 윈저17년의 병에 홀로그램 기법을 도입한 문양을 넣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연극, 영화 등 문화공연에 초대하는 '컬처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피어스클럽'으로 다시 위스키 시장에 진입한 두산은 17년산 슈퍼 프리미엄급 시장을 겨냥해 숙성기간 18년을 강조하는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 이미 위스키 시장에 18년산이 나와 있지만 17년산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18년산의 희소성을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17+1'이라는 숫자로 '17년산 보다는 뭔가 다른 게 있다'는 신비감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스물한번째 키스'라는 제목으로 '스카치 블루'가 마지막 한 모금까지 부드러운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위스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앉은 신사를 부각시켜 부드러움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고 죽 늘어선 스물한잔의 위스키를 '스물한번의 키스'로 의미를 전환시켜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모조방지, 고유번호 등 차별화 마케팅

진로발렌타인스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위조방지장치 '키퍼마크'를 '임페리얼 클래식'에 부착한 신제품을 최근 내놓았다. 키퍼마크는 보는 각도에 따라 '방패문양'과 '임페리얼 클래식' 등의 로고와 문자가 보이도록 고안된 3차원의 홀로그램으로 병뚜껑을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 덮개에 새겨져 있다. 이미 위조방지 장치인 '구알라 캡'(키퍼)으로 제품의 품질보호에 나선 발렌타인스는 키퍼마크의 도입으로 가짜 임페리얼을 완전히 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각오다. 또 최근 '발렌타인 21년산'을 일반에 출시함으로써 제대로 된 위스키라는 차별화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는 게 발렌타인스측 복안이다.

'시바스리갈 18'로 슈퍼 프리미엄급에 도전장을 내민 페르노리카는 병마다 고유번호를 붙여 소수의 선택된 소비자에게만 판매하는 차별화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통상 2차례의 블렌딩을 거치는 위스키 제조법과 달리 3번에 걸쳐 블렌딩으로 원액을 생산하는 제품 이미지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병마다 고유번호를 붙여 희소성을 강조한 것.

■주당 잡기 육탄공세

강남 등 대규모 위스키 소비시장에서 벌이는 위스키 업체간의 육탄공세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임페리얼 제품과 '발렌타인 마스터스'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강남지역에 도우미 100여명을 집중배치시켜 무료시음회 등으로 공략하고 있다. 하이스코트도 서울과 수도권 및 전국 6대 도시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모두 80개팀의 도우미를 파견해 '육탄전'으로 랜슬럿을 홍보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일선 영업사원 1인당 5∼10개씩의 대형업소를 분담해 화장실 청소 등의 거친 일을 거들어주며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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