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즐거운 외식 / 임꺽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즐거운 외식 / 임꺽정

입력
2002.12.20 00:00
0 0

갈비집은 아무래도 분위기보다는 맛 때문에 찾는 곳. 왁자지껄한 소음과 다닥다닥 붙어있는 불편한 자리, 매캐한 연기 때문에 근사하고 오붓한 외식에는 적합치 않은 경우가 많다.경기 고양시 일산구 호수공원 옆에 자리잡은 퓨전 갈비 집 '임꺽정'은 고급 일식집과 카페가 혼합된 분위기. 공간이 150평으로 널찍하고 다양한 손님층을 위해 유리로 공간구분을 했다. 어린이들을 위해 영어비디오와 신간 동화책을 갖춘 놀이방이 음식점 한쪽에 있고, 고급 카페 분위기의 바가 있어 양주를 마시기에도 좋다. 창가 쪽에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다다미방도 있다.

'퓨전 갈비집'을 표방하는 만큼 메뉴도 이색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갈겹스페셜 모듬'. 일반 삼겹살이 아닌 갈겹살, 갈매기살, 안창살, 토시살, 항정살 등 돼지고기 맛을 안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특별한 부위만 모아서 일식집 스타일로 도마 위에 올려져 나와 취향대로 구워먹을 수 있다. 고기가 지방이 적고 씹는 맛이 좋다. 충북 제천에서 해발 1,100m 고지의 농장을 직영하며 셀레늄과 토코페롤 등이 함유된 특수사료로 키운 돼지를 조달하기 때문이다. 철판비빔밥도 오감이 만족할 만한 이색요리. 철판 위에 밥과 오색 나물, 튀각, 육회 등이 참기름과 어우러져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서 익어간다. 화려한 오색나물, 바작바작 밥이 익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풍미가 물씬 난다.

소갈비는 2인분을 시켜 둘이 먹으면 약간 모자란 듯한 다른 갈비집과는 달리 포만감이 들 정도로 푸짐하다. 소스를 발라 하룻동안 재워놔 양념도 골고루 배어 있다. 서비스로 냉면이 나온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