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자개표기 "초스피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자개표기 "초스피드"

입력
2002.12.20 00:00
0 0

이번 대선 개표작업에서 전자개표기가 위력을 발휘하며 접전을 지켜본 국민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전자개표기가 첫 선을 보인 올해 6월 지방선거 때에는 개표요원들이 사용법에 익숙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신속한 개표가 이루어지면서 역대 대선 중 가장 빠른 개표가 이루어졌다.이날 가동된 전자개표기는 전국 244개 개표소에 총 960대. 분당 250매의 처리속도로 투표용지의 주인을 가려냈다. 이에 따라 오후 6시부터 일제히 개표가 시작된 뒤 3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에 50%의 개표가 이루어질 만큼 '초고속'으로 대통령 당선자를 가려냈다.

특히 전자개표기의 처리결과는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돼 네티즌들은 어느 때보다 빨리 개표결과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개표소에서는 간간이 투표 용지가 중간에 걸려 구겨지거나 찢어져 개표 작업을 지켜보던 각당 참관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동개표기는 스캐닝 시스템이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선관위측은 개표함 테이블 주위를 둘러싼 카메라 기자들에게 플래시를 터뜨리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자동개표기 위에는 다른 개함부나 심사·집계부와는 달리 백열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한편 일부 개표 테이블에서는 자동개표기 작업을 거친 투표용지 중 다른 후보의 이름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해당 후보의 집표대에 들어간 것이 개표 사무원에 의해 발견돼 재검표가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 시민 신모(36·서울 송파구)씨는 "대선후보들의 득표수가 워낙 빠르게 변하고 엎치락뒤치락하다 보니 더욱 긴장이 됐다"며 "전자개표기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놀라워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