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밤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때까지 시종 TV를 통해 접전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 김 대통령도 치열한 선두다툼 속에 40여만표라는 근소한 표차로 당선됐던 만큼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밤 11시께 직접 축하전화를 걸었다. 김 대통령은 통화에서 "축하 드린다. 수고 많이 하셨다"면서 "훌륭한 대통령이 돼 달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당선자는 이에 대해 "축하해 주셔서 고맙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20일 오전 중앙선관위가 당선증을 교부하면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을 보내 다시 한번 축하의 뜻과 난을 전달하고, 조만간 노 당선자와 회동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흔들림 없이 국정에 전념할 것이며 경제와 남북관계 등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다음 정부에 잘 인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20일부터 시작될 정권인수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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