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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건강 특집 / 인터넷 발품 팔면 "e得"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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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건강 특집 / 인터넷 발품 팔면 "e得"본다

입력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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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동구매가 알뜰족의 쇼핑문화로 자리잡았다.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은 올해 3·4분기 경매 성사금액 중 공동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28%인 30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평소 경매 진행 건수가 7만5,000건이고 공동구매 물품이 500∼600건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비중이다. 2000년부터 공동구매 부문을 강화한 한솔CS클럽(www.csclub.com)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공동구매 매출 비중이 5%에 머물렀으나, 이를 상설화한 8월 이후 급격히 높아져 올들어 15%까지 늘어났다.■여럿이 모일수록 가격 낮아져

공동구매의 인기가 높은 것은 오프라인 상점은 물론 일반 인터넷 쇼핑몰 가격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솔CS클럽은 자사 쇼핑몰에서 2만4,900원에 팔고 있는 제주산 감귤 상품(上品) 15㎏을 18일까지 진행된 146차 공동구매에서 1만8,900원에 팔았다. 일반 과일가게에선 3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30% 이상 싼 셈이다.

일반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모일수록 가격도 더 낮아진다. 예를 들어 10명이 모이면 정가의 5%, 50명이 모이면 7%, 100명 이상이 모이면 10%를 할인해 주는 식이다. 최근에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처럼 처음부터 다수 소비자 참여를 가정하고 최저가만 제시하거나, LG이숍(www.lgeshop.com)처럼 특정한 날 1시간 동안만 파격적인 할인 폭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사이트도 생겼다.

'싼 값에 사는 맛'이 쏠쏠해 아예 공동구매를 취미로 삼은 사람들도 있지만, 문제도 있다. 품목이 한정돼 있다는 점과 '최저가' 표시가 반드시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럴 때 전문몰과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좋다.

■전문몰 이용하면 품목 다양

일반 대형쇼핑몰의 공동구매 사이트는 의류나 잡화, 농산물 등으로 품목이 대체로 비슷하다. 이렇게 일반적인 물품이 아닌 전문용품을 살 때는 커뮤니티 사이트나 전문몰에서 여는 공동구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원하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할 뿐 아니라 실제 사용소감이나 구매가격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와 최신 디지털기기 전문사이트 얼리아답터(www.earlyadopter.co.kr) 등에서는 일반 쇼핑몰의 공동구매에는 나오지 않는 전문 제품을 공동으로 살 수 있다. 유아용품 전문몰 토이마트(www.toymart.com), 마이베이비(www.mibaby.com) 등에서는 장난감 등 유아용품 공동구매가 진행 중이고, 레포츠 사이트 넥스프리(www.nexfree.com)에서는 레포츠 용품과 강좌 비디오테이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어린이 영어 교육 사이트인 쑥쑥(www.suksuk.co.kr)은 영어 교재를 공동구매로 판매하는데, 내놓은 지 30분만에 동이 날 정도로 부모의 관심이 높다.

■가격비교 사이트 꼭 거쳐야

공동 구매가 '최저가'를 표방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서 더 싼 값에 구입할 수도 있다. 15일까지 유명 쇼핑몰 I사에서 공동구매로 판매한 A사 남성용 화장품의 경우, 시중가 4만원, 판매가 2만3,500원이라고 써 놓았지만, 가격비교 사이트 마이마진(www.mymargin.com)에서 검색한 결과 7개 쇼핑몰에서 2만3,500원 이하에 팔리고 있었다. 4만원 이상 가격에 팔고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한편 한솔CS클럽은 공동구매한 상품이 다른 매장보다 비싼 경우 차액을 보상해 주는 '최저가격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모든 쇼핑몰에서 이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이기현 사이버소비자정보센터 팀장은 "무턱대고 시중가보다 싸다고 충동구매하지 말고 가격비교를 해 본 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공동구매 전문사이트 마이공구(www.my09.com)나 오미(www.omi.co.kr) 등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여러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는 가격을 검색할 수 있다. 전자제품이나 컴퓨터 등을 살 때는 에누리(www.enuri.com)나 다나와(www.danawa.co.kr) 등 전자제품 전문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 전자상거래 이용시 주의사항

1.사업자 신원을 확인한다

신원이 불확실한 판매자에게 물품을 구입한 뒤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 받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신원을 확인한다.

2.게시 내용과 실제 물품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의류의 경우 사이트 내 사진과 다른 경우가 많으며, 전자제품도 성능이 다를 수 있다.

3.공짜·과다 경품에 현혹되지 않는다

공짜나 과다한 경품을 제시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경우 의심해 보아야 한다.

4.배달 받은 상품은 즉시 확인한다

주문한 상품과 다르거나 파손된 제품이 배달될 수 있으므로 받은 즉시 확인한다.

5.주문 결과를 확인하고 계약정보를 출력해 보관한다

주문결과 메일을 반드시 확인, 저장해 두고 결제 정보를 출력해 두어야 나중에 보상을 받기 쉽다.

6.피해를 입었을 경우 서면으로 신속하게 대처한다

물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받은 지 3개월 이내에, 하자가 있다는 것을 안 지 30일 이내에 내용증명 등 서면으로 구제 신청을 하고, 소비자보호원 등 소비자 단체에 피해를 호소한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보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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