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의 마지막 불똥이 연예계로 튀었다. 가수 윤도현(31)씨와 개그맨 심현섭(30)씨가 대선 하루 전인 18일 특정 후보 지지와 프로그램 출연 여부를 놓고 고소와 맞고소로 맞섰다.문제의 발단은 심씨가 17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찬조연설 도중 "개그콘서트 팀이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려 했으나 윤도현이 이 후보 지지 연예인이 출연하면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해 거절당했다"고 발언한 것.
이에 윤씨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심씨의 얘기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20일께 심씨와 한나라당 미디어팀 책임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민·형사 고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개그콘서트 팀은 한달 전 이미 출연했고 연말에 신보 낸 가수들이 많아 섭외 단계에서 밀렸다. 심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당장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씨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인 스타밸리 나영규 실장을 통해 윤도현이 고소하면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심씨측은 "KBS 제작진으로부터 정치적 이유 때문에 출연이 안된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방송사 분위기가 그렇다"고 주장했다. 심씨는 17일 연설에서 또 "민주당 지지 연예인들은 대접을 받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연예인들은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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