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레이커스의 추락엔 날개가 없다?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4연패(連覇)를 노리는 LA레이커스가 좀처럼 예전의 위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레이커스는 18일(한국시간)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2002∼2003시즌 정규리그서 케빈 가넷(23점 11리바운드)을 앞세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며 80―96으로 완패했다. 레이커스는 한때 22점차까지 뒤졌고 종료 6분여를 남기고는 오닐(17점 9리바운드)과 브라이언트(15점)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레이커스는 10승16패(승률 38%)를 기록,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7개 팀중 6위로 처졌다.
역대 챔피언중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서 탈락한 예는 단 2차례. 1969∼70시즌 보스턴 셀틱스와 98∼99시즌 시카고 불스가 불명예를 안았다. 서부컨퍼런스 14개 팀중 8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을 감안할 때 56경기를 남겨놓은 18일 현재 11위에 올라있는 레이커스에게도 희망은 있다. 지난 시즌 서부컨퍼런스 8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유타 재즈(44승)와 비교할 때 앞으로 34승22패(61%)를 거두면 막차를 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NBA의 홈팀 승률이 65%를 웃도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레이커스의 원정경기 성적이 2승11패라는 것은 레이커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오닐이 6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전력으로 4연패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대답하는 등 선수들간에 불화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PO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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