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7일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2차 적십자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내년 설(2월1일)을 전후한 시기에 제6차 이산가족상봉단 교환방문을 실시키로 합의했다.또 남북은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에 금강산 면회소를 설치하고 내년 1월 중 건설추진단을 구성, 3월 이전에 부지정리 공사를 착공하기로 의견을 접근시켰다. 그러나 면회소 규모와 이산가족 생사·주소 확인사업 및 서신교환 확대, 전쟁 중 행방불명자의 생사확인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1월 중 3차 실무대표 접촉을 열어 협의를 계속키로 했다.
남북은 이날 공동보도문을 통해 "금강산면회소 장소 설계 문제와 내년 설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며 "그러나 면회소 규모나 이산가족 및 전쟁시기 행불자의 생사·주소 확인문제는 차기 접촉에서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면회소 규모와 관련, 남측은 2,300평을 제안했다. 북측은 당초 2만평 규모의 면회소를 세우자는 주장에서 1만5,000평 규모로 후퇴했으나 의견조율에는 실패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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