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는 16일(미국 시간) 북한에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경우 무력행사 가능성을 경고했다.미일 양국은 이날 워싱턴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부장관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무성장관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장관이 참석한 '2+2 안보협의위원회'를 마친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8면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대해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신속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포기하고 모든 국제협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탄도미사일 개발, 시험, 수출, 배치 등 제반 활동을 중단하고 생물무기 협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동성명은 특히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경우 '가장 중대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 무력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우라늄 농축이나 핵 시설 재가동을 중지하고 나야 우리는 어떻게 대화를 해 나갈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혀 북한이 먼저 핵 개발을 포기하고 핵 시설 가동 재개 선언을 번복해야만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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