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크노마트와 리서치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게임기로 나타났다. 부모 입장에선 막상 선물을 하려 해도 자녀들이 겨울 방학 내내 게임에 매달리지 않을까 걱정되기 마련. 그렇다면 영어 공부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용 게임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단어 맞추기와 문장 완성하기 뿐 아니라 생활영어까지 배울 수 있는 수준 높은 영어교육 게임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생활영어·문장공부도 동시에
룬스튜디오의 PC용 패키지 게임 '키즈퀘스트'는 주인공 어린이가 가족과 친구, 외국인 캐릭터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심부름을 해 나가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6세에서 13세까지의 초등학생이 대상이며, 한글과 영어 문장을 동시에 제공하므로 영어가 어려운 어린이들도 게임을 할 수 있다. 윤선생영어교실 자회사인 EECIT와 함께 제작했다. 초등영어 과정의 250개 생활 영어표현을 그대로 담아 교육 효과가 크다. 동화풍의 그래픽도 수준급. 공식사이트(www.kizquest.com)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2만9,700원.
수천명이 동시에 접속해 즐기는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장르는 그동안 아이템 현금거래와 이로 인한 사회문제 때문에 부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왔다.
그러나 이 장르에도 교육적 요소가 강한 게임이 등장했다. 유명 학습지 업체 대교의 학습 DB를 활용한 온라인게임 디미어즈(www.demiurges.co.kr)가 그것. 디미어즈의 주인공 캐릭터도 일반 MMORPG처럼 전투를 하지만, 몬스터를 무찔렀을 때 돈이나 무기 뿐 아니라 영어단어 등 학습 아이템을 얻게 된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의 영어문항 500여 개를 퀴즈로 제공하는 '영어 동굴'을 추가할 예정인데, 플레이어들은 이 곳에서 몬스터를 무찌르면서 얻은 영어단어로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테스트서비스 중이므로 누구나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영어단어 외우는 법도 다양
아케이드, 퍼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단어를 외울 수 있는 게임도 있다. 위자드소프트가 발매한 '꾸러기 더키'는 EBS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PC용 아케이드 게임으로, 주인공 더키가 여자친구 레이미를 위해 구름나라에 흩어져 있는 알파벳을 찾아 단어를 완성해 간다는 내용이다. 모두 90개의 영어단어를 담았으며, '단어장 모드'가 별도로 존재해 반복학습도 제공한다. 가격은 1만9,000원이다.
미국 스콜라스틱사가 개발한 '비밀의 섬'은 수많은 수수께끼를 통해 영어단어를 익힐 수 있는 PC용 게임이다.
해적들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기 위해 비밀이 가득한 마을에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내용으로, 그림과 영어단어를 잘 조합하면 보물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문장을 볼 수 있다. 한빛소프트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3만원이다.
키드앤키드닷컴의 '워드마스터'(www.wordmaster.co.kr)는 알파벳 블럭을 채우며 영어단어를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총 600여개의 기초 영어단어를 3가지 난이도로 나누어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상대방 캐릭터를 공격할 때 무작위로 뜨는 알파벳을 보고, 그 알파벳을 조합해 단어를 완성하면 된다. 최대 8명까지 대결할 수 있어 경쟁적으로 배울 수 있다. 사용자가 자주 틀리는 단어의 출제 확률을 높여 자연스럽게 반복학습이 되도록 하며 체계적인 학습관리 시스템도 제공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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