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국내외에 선점당한 인터넷 도메인 회수작업에 나섰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지난 10월 GM대우가 정식 출범하기전 'gmdaewoo.co.kr' 도메인을 등록한 신모(34)씨에게 해당 도메인을 아무 대가없이 즉시 양도하라고 요구했다.
GM대우는 신씨에게 보낸 팩스 문서에서 "인터넷 도메인 선점 행위는 상표권에 대한 침해"라며 "신씨가 GM대우 차량을 구입한다면 200만원의 할인혜택을 부여할 수는 있으나, 신차 구매계획이 없다면 도메인 등록시 지불한 비용만 보상해 주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주소를 모두 선점당해 궁여지책으로 'gmdw.co.kr'을 홈페이지 주소로 사용중인 GM대우는 'gmdaewoo.co.kr' 이외에도 'gmdaewoo.com', 'gmdaewoo.net' 등 선점당한 다른 인터넷 관련 도메인에 대한 회수작업도 진행 중이다.
GM대우의 주장에 대해 신씨는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기 전에 인터넷 주소를 등록한 것"이라며 "과거처럼 고액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도 아닌데 GM대우가 너무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특정 회사의 이름과 같은 도메인을 개인이 먼저 등록해 분쟁이 생길 경우 대부분 회사측이 승소한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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