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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어린이 눈높이 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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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어린이 눈높이 국악"

입력
2002.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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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아기자기한 국악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한모음 실내악단의 국악동화 시리즈 첫 번째인 '호랑이와 곶감'은 19일 오후3시와 6시 한전아츠풀센터에서 열린다. 창작국악을 주로 해온 한모음 실내악단의 여름 지방공연에 2000년 국악대상을 수상한 젊은 작곡가 지원석(34)씨가 참여하면서 실험을 시작한 '호랑이 곶감'은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어린이를 위한 음악 '피터와 늑대'에서 착안해 만든 창작 작품이다. 이야기 줄거리는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을 토대로 살을 붙여 곶감을 무서워하는 소심한 호랑이와 얼떨결에 호랑이 등에 타게 된 도둑의 모습이 해학적으로 그려진다. 해금과 거문고 가야금 대금 장고 등이 각각 등장인물을 묘사하고, 창과 구연으로 줄거리를 이끌어 나간다. 이해를 돕기 위해 민화풍의 그림을 슬라이드로 선보인다. 기획자 김용만(36)씨는 "어린이들을 위한 국악대중화는 미래의 관객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래동화 9편 정도를 국악동화로 만들 예정이다. (02)744―3302

국립창극단(단장 정회천)의 어린이 창극 '효녀 심청'(사진)은 21일부터 1월5일까지 평일 오후4시, 주말 오후3시와 5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다. 판소리 다섯마당을 어린이 창극화한 시리즈 중 세 번째인 '효녀 심청'은 어려운 심청가의 판소리 사설을 쉽게 고치고 바위 소나무 진달래 꾀꼬리 등을 의인화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서울 신광초등학교는 30일 전교생 400여명이 이 공연을 보며 방학식을 하는 등 어린이 단체관람도 많다. 전작 '토끼와 자라의 용궁여행'에서 자라역을 한 장서윤(11)양이 이번에는 심청역을 맡고, 11월 국립극장 창작공모 국악관현악 부문에 당선된 작곡가 김대성(35)씨가 음악작업을 했다. (02)2274―3057

두 공연은 젊은 작곡가들이 음악을 담당해 차세대 창작국악의 가능성을 볼 수 있고, 전래동화와 창극으로 달리 접근한 어린이를 위한 작품으로 국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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