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체들의 규모가 점차 커지는 반면, 임시·일용직과 무급종사자가 급증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전체 사업체 가운데 절반은 도·소매업종과 숙박·음식업종이며 이 두 업종에 전체 사업체 종사 여성의 40%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전체 사업체 중 종사자 300명 이상 사업체수는 2,614개로 전년보다 19% 급증, 100∼299명 종사업체(7.2%)와 5∼99명 사업체(5.3%)의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300명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수도 185만2,000명으로 13.2%가 늘어 증가율이 한자릿수에 그치거나 오히려 감소한 300명 미만 사업체들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이런 규모확대와는 대조적으로 고용·근무조건은 더 악화해 임시·일용 및 무급종사자는 전년 149만여명에서 183만여명으로 무려 22.4%나 급증한 반면, 상용 종사자 증가율은 2.6%로 큰 대조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력파견업체를 통한 파견근로의 증가와 함께, 외판, 방판사원, 방문지도교사 주점업 종사자 등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업종 중 사업체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으로 각각 전체 사업체수의 29.3%, 20.2%를 차지, 이들 두 업종이 국내 전체 사업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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