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인상과 수요증가를 모멘텀으로 LG화학은 10월초부터 상승 랠리를 타기 시작해 두달 여 만에 57% 가까이 올랐다.증권사들이 화학주에 대한 매수 추천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의 단기 상승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거래소 석유화학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를 주저하는 투자자들이 점차 화학 '대장주'인 LG화학에 재료나 중간재를 납품하는 코스닥 중소형주에 눈을 돌리고 있다. 10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 수요증가에다 내년 경기회복이 가시화 해 LG화학의 실적이 늘어날 경우 거래 업체의 수익도 동반 증가하는 '후광효과'가 있기 때문. LG화학에 납품하는 업체로는 최근 신규 등록한 폴리플러스와 사업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WISCOM이 대표적이다.
폴리플러스는 자동차 내장재나 휴대폰 등 가전제품 외장재로 사용되는 ABS(플라스틱 합성수지)를 가공해 LG화학에 공급하고 있다. 대기업이 생산하기 어려운 ABS의 중간 혼합가공 제품(컴파운드)을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으로 만들어 납품, ABS컴파운드 부문에서 국내 생산능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투증권은 "최근 주가는 신규등록 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행진을 멈추고 횡보하고 있지만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되면 주가가 방향을 찾을 것"이라며 "당분간 화학제품 가격 반등세가 지속되고 내년부터 제품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가공형태의 납품 물량 증가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WISCOM은 LG화학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바닥재 등에 쓰이는 PVC(폴리염화비닐)를 가공해 공급하는 PVC컴파운드업체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LG화학이 육성하고 있는 정보전자 소재 컴파운드부문에도 진출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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