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1995년 1,000억달러를 넘어선 후 10년만인 2005년에는 그 2배인 2,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KOTRA가 17일 전망했다.KOTRA는 이날 발표한 '해외무역관이 본 2003년 수출전망'에서 "98개 해외무역관의 수출전망을 집계한 결과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30억달러(8%) 늘어나 사상 최대인 1,7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1,760억달러), 무역협회(1,740억달러), 산업연구원(1,743억달러), 산업자원부(1,750억달러) 등의 전망보다 긍정적인 것이다.
KOTRA는 "내년에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좋아질 전망이고, 특히 상반기는 다소 불안하지만 하반기에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2005년에는 수출이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지역별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과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수출이 각각 14.8%와 10.7%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북미지역도 7.6%의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아시아·대양주는 7.1%, 유럽은 6.2%로 수출증가율이 올해보다 다소 낮아지고, 중남미(3.5%) 중동·아프리카(2.8%) 지역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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