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전문통신사 블룸버그가 17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대선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 파문이 일고 있다.블룸버그는 서울에 있는 W.L.로스& Co 대표 윌버 로스의 말을 인용, "외국인은 남북긴장이 완화되고 조흥은행의 매각 등 현 정권의 구조조정이 지속되길 바라기 때문에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만일 정권이 바뀌게 되면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할 이유가 있나?'라는 의문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선 블룸버그 통신이 월가 투자자들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을 투자처로 삼고 있는 외국인들이 구조조정 추진 등 정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노 후보가 당선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모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정권이 바뀔 경우 대외 개방의 폭과 속도 등 현 정부의 기조가 바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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