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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자 위한 여가·취업프로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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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자 위한 여가·취업프로 어디 없나요"

입력
200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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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가난하고 학력수준이 낮다?'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욕구 수준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나 노인들이 접할 수 있는 여가프로그램이나 취업 기회는 여전히 저소득·저학력에 맞춰져 있어 거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노인종합복지관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종이접기, 한글·산수교실 등이고 컴퓨터 강좌가 있다 하더라도 문서작성과 인터넷검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노인취업도 마찬가지. 대부분의 노인들은 재취업을 원하지만 일거리는 베이비시터, 간병인, 택배등 단순노동에 국한돼 있다.

강서노인종합복지관의 임무영 부장은 "고학력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지 못해, 정년 후 새로운 삶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지적했다.

고학력 실버들을 위한 시범적 프로그램으로는 강서노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하는 '젠틀맨스클럽'이 대표적. 고학력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이 모임은 건강 취미활동에서 특화한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단전호흡, 요가, 기체조와 에티켓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산악회 역사탐방 시조교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시 강서복지관이 운영하는 '은십자봉사단'도 고학력 노인들의 인적자원을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같은 노인들의 상담역을 주로 하는 '은십자봉사단'은 특히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자아존중감을 얻고자 하는 고학력자의 욕구에 맞아 떨어져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같은 프로그램은 극히 일부에서만 시행된다. 21세기 실버포럼의 전대련대표는 "고학력자들을 위한 직종개발, 여가프로그램 개발이 장기적 목표라면 단기적으로 이들의 에너지를 자원봉사에 돌리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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