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정민태(32·사진)가 국내 프로스포츠사상 처음으로 연봉 5억원 시대를 열며 국내에 복귀했다.정민태는 16일 원소속팀인 현대 유니콘스(대표 김용휘)와 5억원에 내년시즌 연봉계약을 했다. 정민태이전까지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를 통틀어 최고연봉은 이상훈(LG)의 4억7,000만원이었다. 정민태가 가장 먼저 연봉 5억원을 돌파함으로써 국내프로스포츠 특급스타들의 연봉도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99시즌에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가 되고 98년과 2000시즌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정민태는 2000시즌이 끝난 후 일본 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3년계약을 하고 이적했으나 현지 적응에 실패, 올 10월 공식 퇴단했다. 정민태는 요미우리서 중간계투요원으로 뛰며 27게임에 나가 2승1패, 방어율 6.28을 기록했다.
현대의 에이스로 복귀하게 된 정민태는 "그동안 사실과 달리 돈 때문에 미국진출을 추진한다는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말도 못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국내무대에 컴백하게 돼 속이 후련하다. 일본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구겨진 자존심 회복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현대복귀를 결정했다 "며 "야구팬들에게 마지막 봉사의 시간으로 여기고 최고의 투수로 거듭나겠다"고 복귀소감을 밝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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