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의 SK증권 주식인수에 따른 1,000여억원의 손실을 SK글로벌이 보전해준 것과 관련, SK증권이 SK글로벌과 손실을 분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안게 될 전망이다.SK증권 관계자는 16일 "SK글로벌의 요청에 따라 1,000여억원의 손실을 분담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구체적인 분담 방법과 시기가 확정되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1999년 JP모건이 유상증자에 참여, 1주당 4,920원에 인수하는 대신 3년후 SK계열사들이 이 주식을 주당 6,070원에 되사주기로 이면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글로벌 해외 현지법인들은 지난 10월 JP모건이 보유한 SK증권 주식을 인수하면서 차액 1,000여억원을 보전해주었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손실을 분담키로 했으나, SK글로벌에 증여를 할 경우 세금부담이 만만치 않고, 주주들의 소송제기도 예상돼 손실분담 방안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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