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등록기업 43개가 감사의견 거절, 자본 전액잠식 등으로 증시에서 퇴출됐다.16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장 폐지된 거래소 종목은 29개, 등록 취소된 코스닥 종목(거래소이전·합병기업 제외)은 14개로 모두 43개에 달했다. 이 같은 퇴출 기업수는 지난해 거래소 15개, 코스닥 6개 등 21개사에 비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거래소 종목의 상장폐지 이유와 관련,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이 삼익건설, 한보철강, 메디슨, 청구, 대우전자, 이지닷컴, 인천정유 등 17개로 가장 많았다. 감사의견 부적정에 해당한 업체는 고합, 오리온전기, 삼미, 동성 등 4개였다. 또 동국무역, 대농, 서광, 선진금속 등 6개는 자본 전액잠식으로, 대양상호신용금고는 파산으로 퇴출됐다.
코스닥 종목의 경우 에이콘, 소프트윈, 심스밸리, 코닉스 등 7개는 부도로, 세림아이텍, 카리스소프트 등 2개는 불성실공시로 시장에서 사라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퇴출 종목이 늘어난 것은 상장·등록폐지 기준이 훨씬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코스닥시장의 경우 자금난에 따른 부도로 퇴출된 기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합병과 파산 등으로 도쿄증시에서 상장 폐지되는 기업은 지난해(34개)의 2배 이상인 78개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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