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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석업계 "신기록 제조자" / PJ주얼리 박준길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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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석업계 "신기록 제조자" / PJ주얼리 박준길사장

입력
200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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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제이(PJ) 주얼리 박준길(朴俊吉·40·사진) 사장은 국내 보석업계의 '신기록 제조자'이다.박사장은 업계 최연소 대표이사이고, 피제이주얼리는 업계 1위의 수출기업이다. 이 회사는 또 디자인 경쟁력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프로야구 우승반지를 제작해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에게 증정할 정도로 마케팅 감각도 빼어나다.

"제가 젊지만 업력은 긴 편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서 제대하자마자 주얼리 공장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한길을 왔으니까요."

그래서 박사장이 주얼리 시장을 꿰뚫어보는 눈에는 관록이 담겨있다. 경쟁사들도 주얼리 디자인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알고 있지만 박사장만큼 과감한 투자를 시도해보지 못했다. 그는 자사의 디자이너 22명 중 연중 3명 이상을 해외에 보내 선진국 디자인을 습득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얼리사업의 성패는 얼마나 빨리 소비자의 패션 흐름을 잡아내 제품으로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디자인 투자에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답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습니까." 해외 사정에 정통한 피제이주얼리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상품 브로셔는 경쟁사들이 베끼기 바쁜 '교과서'로 각광받고 있다.

피제이주얼리가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박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의 평균 나이가 약 35세에 불과하다. 그는 "돈보다는 성취감을 위해 일에 매달리는 '형제'들이 있기 때문에 두려울 게 없다"고 말했다. 1998년 12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 로비에서 권총 강도를 만나 5만달러 상당의 샘플 꾸러미를 뺏겼을 때도 형제, 친구와 같은 직원들의 격려가 없었다면 당장 폐업했을 것이라고 박사장은 회상했다.

제품의 품질이 뛰어나고, 직원들은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도 피제이주얼리를 아끼지 않을 수 없는 일. 중소기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바이어들이 12억3,000만원을 투자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피제이주얼리의 외국인 지분은 11.73%에 달한다.

박사장은 "이제는 내수시장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라며 "올해 매출액 270억원 중 내수의 비중이 10%이지만 내년에는 30%선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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