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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에 경정장 추진 논란 "수도권 최대 철새 도래지" 환경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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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에 경정장 추진 논란 "수도권 최대 철새 도래지" 환경단체 반발

입력
200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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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가 송진섭(宋振燮) 시장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수도권 최대 철새도래지인 시화호 상류에 대규모 경정장 건립을 추진, 환경·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시는 최근 2006년 6월까지 모두 2,500억원을 들여 시화호 상류 간석지와 호수 12만평에 경정장(모터보트 경기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경정장을 완공할 경우 연간 5,760억원의 매출을 올려 490억∼691억원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3,000만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한 데 이어 내년 본 예산에 8,000만원을 추가 편성했다.

이에 대해 환경·시민단체들은 "시화호 상류지역은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연간 수십만 마리의 각종 철새들이 찾는 곳으로 경정장이 들어서면 모터보트와 수많은 인파의 소음 등으로 철새도래지가 파괴되고 점차 회복되고 있는 수질도 악화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안산 그린스카우트 박현규 위원장은 "재정자립도도 높은 안산시가 도박산업을 통해 세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은 명분도 실리도 얻을 수 없는 무책임한 계획"이라고 비난했다.

환경·시민단체들은 시가 경정장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시위 등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 사업추진을 막기로 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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