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가 팀 당 22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각 팀들간에 천적관계가 형성돼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10개 구단의 먹이사슬 관계가 감독에게는 고역이지만, 팬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TG, 코리아텐더가 싫어
지난 시즌 9위에서 '김주성 효과' 덕분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주TG는 여수 코리아텐더만 만나면 맥을 못춘다. TG는 시즌초 3연승 돌풍을 일으키다 코리아텐더에게 일격을 당하는 등 2경기 모두 두 자릿수 점수차로 완패,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미뤄 놓은 상태다. 주전 대부분이 30대인 TG는 젊고 빠른 코리아텐더에 약하다는 분석이다. TG는 공동선두 파트너인 창원LG만 만나면 신이 난다. TG는 높이를 앞세워 LG에 2연승중이다. 반면 LG의 승수쌓기 제물은 울산모비스(3승) 전주KCC(3승) 서울SK 안양SBS(이상 2승)등. 친정팀을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있는 강동희(36)의 분전탓인지 모비스 최희암감독의 '벌떼농구'도 LG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모비스는 동양(2패)과 LG만 만나면 힘을 못썼고, SBS도 동양(2패) LG(2패) KCC(2패)에게 발목을 잡혀 상위권 도약의 걸림돌이 됐다.
■동양의 분풀이 상대 SBS
지난 시즌부터 전패팀 없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동양이지만 역대 특정팀 상대 연패(連敗)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동양은 98∼99시즌부터 2000∼2001시즌까지 서울SK에 12연패를 당한 것을 비롯 LG에는 11연패를 기록하는 등 특정팀 상대 최다연패 기록 1,2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꼴찌에서 우승신화를 이룬 동양은 SBS를 상대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 올 시즌 2연승 포함, 지난 시즌부터 무려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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