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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토론회 각당 반응 / 서로 "우리 후보가 토론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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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토론회 각당 반응 / 서로 "우리 후보가 토론 압도"

입력
200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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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TV토론 후 "시간이 짧아 충분한 뜻을 전달하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더 이상 후보 될 일이 없겠지만 다음 대선 때는 토론회 방식을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신경식(辛卿植) 대선기획단장 등 당직자들은 "국정경험이 일천한 노무현 후보의 얕은 식견과 사회 복지분야에 대한 이 후보의 깊은 통찰력과 관심이 극명하게 대비됐다"고 비교우위론을 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국민들은 '노 후보는 역시 불안해, 아직 멀었어'라는 느낌을 가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직자들은 특히 "감정적 호소에 약했던 이 후보가 마무리 발언에서 부친 이야기를 하며 간곡히 지지를 호소한 것은 말 그대로 대미를 장식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매번 조마조마하다가 마칠 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며 "오늘도 무난하게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토론이 공격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심하고 절제했다"고 덧붙였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서민후보와 귀족후보 간의 차이가 사회복지와 교육개혁 분야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노 후보의 중장기적이고 안정된 정책철학이 돋보인 토론회였다"고 평가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문화 교육 의료 복지 등에 대한 노 후보의 깊은 관심과 소상한 식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3차례 TV토론을 통해 노 후보는 국정 전반의 중요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균형 잡힌 대안을 안정적으로 제시하는 모습과 인간적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민노당의 일방적 토론이었다"며 "이제는 노동자 농민과 함께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회가 10번쯤 됐으면 민노당이 정권을 잡을 것"이라며 제한된 토론 횟수를 아쉬워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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