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부터 2000년까지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연평균 9% 증가해 같은 기간 연평균 실질임금 상승률 4.7%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컴퓨터 통신기기 반도체 등 정보통신 관련 업종의 노동생산성은 연평균 25%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16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92∼2000년 업종별 노동생산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연평균 9%, 부가가치 산출 증가율은 8%였다. 업종별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전기전자가 연평균 20.2%로 가장 높았고, 석유화학 13.7%, 자동차 12%, 비철금속 11.3% 등이었으며, 기계(7.4%), 철강(7%) 등은 제조업 평균에 못 미쳤다. 전기전자 중에서도 컴퓨터(33%) 통신기기(26%) 전자부품·반도체(25%) 등의 생산성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들 정보통신 관련 업종도 2000년에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5.5%로 낮아졌다.
2000년을 제외하고는 이 기간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임금상승률보다 높았던 업종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거나 비슷했다. 특히 외환위기 전후인 97, 98년에는 노동생산성이 임금인상을 앞지른 업종이 각각 89, 101개였으며, 반대의 경우는 43, 11개에 불과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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