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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승률 2%… "설설 긴 2002" / 올 증시가 남긴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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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승률 2%… "설설 긴 2002" / 올 증시가 남긴 기록들

입력
200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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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역대 평균치에 미달하고 외국인이 199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극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물·옵션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개설되고 공정공시제가 시행되는 등 제도적인 변화가 많았던 한해였다.■종합지수 연초 대비 2.08% 상승

16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2002년 증권시장 기록'에 따르면 13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708.13을 기록, 연초(693.70) 대비 2.08%(14.43포인트) 상승, 80년 이후 연초 대비 평균 상승률인 15.07%에 크게 미달했다. 종합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87년으로 연초(272.61)보다 92.62%(252.50포인트) 오른 525.11로 마감했다. 이어 99년 82.78%, 88년 72.76%, 86년 66.87%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상승률이 가장 저조했던 해는 2000년으로 연초(1,028.07) 대비 50.92%(523.45포인트) 하락한 504.62로 한해를 마쳤다. 다음으로 상승률이 낮았던 해는 97년 -42.21%, 96년 -26.24%, 90년 -23.48% 등이었다. 종합지수가 1,000선을 넘으며 시작했던 해는 95년과 2000년 등 두 차례가 있었다. 하지만 95년은 연초 대비 14.06% 하락으로 마감했고, 2000년에도 50.92% 떨어져 결국 1,000선을 넘어 대세상승기로 접어들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 연중 최고치는 4월 18일의 937.61, 연중 최저치는 10월 10일의 584.04였다. 종합지수 상승폭이 가장 컸던 날은 2월 14일로 상승률이 7.64%(56.52포인트)였다. 4개월여 만인 6월 26일엔 7.15%(54.05포인트) 폭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거래량·거래대금 56∼82% 증가

올해 선물·옵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선물 거래량은 하루 평균 17만3,364계약, 거래대금은 8조1,193억원을 기록했고, 지수옵션 거래량은 하루 평균 769만8,991계약, 거래대금 5,123억원으로 사상 최고였다. 지수선물과 지수옵션 거래대금은 10월 23일 각각 14조3,858억원, 9,42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92년 증시개방 이후 11년 만에 처음 순매도(2조8,136억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그동안 매년 순매수를 유지했고 특히 2000년 11조3,871억원, 지난해엔 7조4,47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은 미국 시장의 불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물시장의 침체에도 불구, 거래는 비교적 활발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8억5,794만주로 지난해 평균(4억7,110만주)보다 82.1% 늘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56.7% 증가한 3조845억원이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 거래량이 7월 23일 18억3,279만주를 기록, 증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증시 공정화 방안 속속 도입

증시에 만연한 내부자 거래와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속속 도입된 것도 올해 증시의 특징이다. 5월 14일 애널리스트 규제 방안, 11월 1일 공정공시제도 시행, 12월 9일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시장 퇴출기준 강화안이 차례로 발표됐다. 2월과 10월엔 REPO(환매조건부 채권매매)시장, ETF시장이 각각 증권거래소에 개설됐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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