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6일 금강산 해금강 호텔에서 적십자 2차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내년 설날인 2월1일을 전후해 이산가족 상봉단을 교환한다는 데 의견을 접근시켰다. 또 남북은 강원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에 2,300여평 규모의 금강산면회소를 설치하고, 이를 위해 면회소건설추진단을 구성키로 사실상 합의했다.그러나 남측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문서로 보장하고 첫 상봉 정례 행사를 설을 전후해 갖자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이 시기에 상봉단을 교환하되 면회소 건설공사 시기와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최종 타결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남측은 또 남북 각각 매월 100명씩 생사 주소 확인을 계속하고 생존이 확인된 이산가족 중 각각 300명씩 서신을 교환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날씨가 추워 이산가족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공동취재단·이동준기자 d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