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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마무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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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마무리 발언

입력
200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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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오늘 잘 하려 했는데 뜻대로 안됐다. 97년에도 한 번 했다. 그 후 5년간 야당으로 많은 애를 써왔다. 바닥까지 내려가서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느끼고 배웠다. 내가 97년에 대통령에 당선됐더라면 이런 것을 못 배웠을 것이다. 국민들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제 정말 국민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개인의 이익이나 집착을 세우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용납 못할 것이다. 나 자신을 버리고 가족도 희생했다. 아버지가 최근 돌아가셨다. 평생 정직과 청렴으로 사셨던 분이지만 생전에 많은 모략과 중상을 받았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픔을 드렸다.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뛰겠다. 혼란과 불안에서 나라를 건져내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겠다.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성원해 달라.

노무현

지난 14년간 정치를 정말 어렵게 했다. 고향에 가면 호남당이라 구박받고 중앙당에 가면 호남이 아니라서 푸대접을 받았다. 이 때문에 여섯 차례 선거에서 네 차례나 낙선했다. 그러나 국민통합 때문에 끝까지 버텼다. 좌절할 수도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이 저를 일으켜 세웠다. 돈도 계보도 없는 저를 민주당 후보로 세웠고 당내 계보가 저를 흔들 때는 붙잡아 줬다.

앞으로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3김 정치 등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완전히 바꾸겠다. 부정부패가 없고 특권도, 반칙도 용납되지 않도록 하겠다. 성실하게 땀 흘리는 사람이 잘 사는 사회, 보통의 시민이 주인으로 대접 받는 사회를 만드는 게 내 소망이자 국민 여러분의 소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모자란 게 많다. 하지만 열심히 뛰어 국민 여러분의 소망을 이루겠다.

권영길

19일은 위대한 선택의 날이다. 나라를 바꾸는 날이다. 민주노동당이 이 자리에 오는 데 50년의 긴 세월이 걸렸다. 민노당과 권영길은 좋은 길 마다하고 고난의 길을 가고 있다. 내가 500만 표를 얻으면 좋은 세상이 5년 안에 다가올 수 있고 1,000만 표를 얻으면 당장 실현된다. 그러나 100만 표를 얻으면 10년 후에나 가능하다. 지금 민노당을 지지해 사람다운 세상을 앞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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