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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관 "물고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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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관 "물고문 했다"

입력
200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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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피의자 조모(30)씨 고문치사사건과 관련, 독직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홍경영(洪景嶺) 전 검사에 대한 1심 공판에서 함께 기소된 홍모 전 수사관이 "물고문을 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검찰이 조사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적은 있으나 당사자가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씨는 검찰측이 조직폭력배 출신 박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물고문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사를 수월히 하기 위해 얼굴에 한차례 물을 부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홍씨는 또 "조씨를 수사할 때 폭행 등 가혹행위를 했었다"고 인정했으나 "그 점이 사망의 직접 원인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홍 전 검사와 대부분의 수사관들은 피의자를 안정시키는 등 '필요 최소한도의 물리력' 외에 구타 등 가혹행위혐의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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