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고객은 카드사의 영원한 단골.'고품격 서비스를 자랑하는 '플래티늄카드'의 서비스 업그레이드 작업이 활발하다. 돈 많이 쓰는 VIP를 고정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카드와 제휴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월 1억원의 사용한도가 주어지는 '신한PB플래티늄카드'를 선보였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들에게만 발행되는 이 카드는 현금서비스 한도도 무려 3,000만원에 달한다. 연회비를 받지 않으며 카드회원은 가족행사 때 최고급 자동차를 무료로 제공받아 이용할 수 있다.
회원이 신한은행과 제휴한 백화점을 이용할 때는 주차도우미가 나와 주차를 대신해 준다. 씨티은행은 해외 서비스를 특화한 플래티늄카드를 개발, 국내 우량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객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통상 사용액의 1%를 은행 취급수수료로 떼이게 되는데 이를 전액 면제해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게다가 해외 사용금액은 보너스 포인트도 두 배로 적립해준다. 회원들은 전세계 200여 개 주요 공항의 VIP 라운지 무료 이용할 수 있고 인천국제 공항 무료 주차 대행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전업계 카드사들 역시 플래티늄카드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이다. 1998년 국내 처음으로 플래티늄카드를 선보였던 외환카드는 최근 여행·법률·골프·보험·의료 등의 서비스를 보강한 '뉴플래티늄카드'로 우량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장법인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정무직 공무원, 국회의원, 총경급이상 경찰,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이 카드는 국내 사용한도가 최고 1억원에 달한다. 연1회 회원 및 동반자 1인에게 국내선 왕복항공권을 무료제공하고 제주 하얏트호텔 1박 무료숙박의 혜택도 준다. 연회비는 9만원이지만 2차 년도부터 전년 사용실적 및 신용도에 따라 5만∼12만원으로 차등적용하는 것이 특징.
비씨카드는 플래티늄회원을 대상으로 '24시간 전용상담 데스크(1566-7890)'를 운영하며 각종 편의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미 PGA 정회원인 전욱휴 강사를 초청, 12월 4일까지 플래티늄회원을 대상으로 골프아카데미를 개최할 예정. 하루 6시간의 레슨비 30만원 가운데 10만원은 회사측이 지원한다.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상해에 대해서는 최고 5만 달러까지 보상해주기도 한다. 삼성·LG·국민카드 등도 국내 왕복항공권 무료제공 골프장 무료예약 및 레슨 골프용품 할인 및 상해보험 무료가입 등의 부가서비스로 VIP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변형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