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국적으로 4만명 이상이 응시한 가운데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일제히 치러진 '2003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전공과목인 수학과 교양과목인 교육학 각 1문항이 잘못 출제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중등교사 임용시험 출제 및 채점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응시자들의 이의 제기에 따라 출제위원들이 문제 하자여부를 정밀 검토한 결과, 수학 11번 문제와 교육학 21번 문제가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평가원측은 수학 11번은 편집과정의 실수로 문제에서 기호가 누락됐으며, 교육학 21번은 정답이 2개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측은 이에 따라 수학 11번의 경우 응시자 전원에게 5점 만점을 주고, 교육학 21번은 4개 답안 중 ①, ②번을 복수정답 처리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응시자들은 평가원과 교육부 홈페이지 등에 "책임을 일시적으로 피하려는 미봉책"이라고 비난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상당수 수학과목 응시자들은 "11번을 푸느라 시간을 뺏겨 다른 문제 풀이에도 큰 지장을 받았다"며 재시험 및 과락선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중등교사 임용시험에는 총 4만4,218명이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수학과목은 930명 모집에 4,522명이 시험을 쳐 경쟁률 5대 1을 기록했다. 임용시험 1차 합격자는 내년 1월12일 시·도 교육청별로 발표될 예정이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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