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 테마를 잡아라.' 내년에는 신정부 출범, 최근 단행된 미국 부시행정부의 경제팀 교체 등 국내외 경제여건의 변화로 올해와 다른 증시테마가 형성될 전망이다. 남북 경제협력 분위기를 타고 부상하는 남북경협주,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따른 텔레매틱스와 모바일 서비스주, 2차전지 주 등이 내년의 증시를 주도할 성장 테마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과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터넷 쇼핑 및 헬스케어주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
올해 남북경협의 최대 쟁점은 금강산 관광특구 및 개성 경제특구 지정에 집중됐다. 내년에 출범할 신정부는 중국과 충돌이 예상되는 신의주 경제특구 보다는 개성 및 금강산특구에서 경협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회간접자본(SOC), 교역, 정보통신, 내구소비재, 노동집약적 경공업 관련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텔레매틱스
IT가운데 첨단을 달리는 분야가 바로 무선인터넷이다. 무선인터넷 기술과 자동차생산기술을 결합해 달리는 자동차에서 무선인터넷으로 각종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텔레매틱스이다. 내년부터 국내 자동차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 기아자동차가 텔레매틱스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고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통신서비스업체들도 텔레매틱스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서비스
텔레매틱스와 더불어 무선인터넷의 효능을 만끽할 수 있는 분야가 모바일 커머스와 모바일 방송이다. 휴대폰이나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인터넷 쇼핑을 하고 방송을 볼 수 있는 모바일 커머스와 모바일 방송은 성장이 유망한 분야다.
▶2차전지
리튬이온, 리튬폴리머전지 등 충전지로 불리는 2차전지 산업이 반도체, LCD에 이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국내 2차전지업계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내년과 2005년에 각각 19.4%, 28.6%로 증가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쇼핑
갈수록 인터넷 이용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구매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인터넷 쇼핑. 과거에 손수레를 밀면서 장을 보던 습관대신 이제는 집에 앉아 컴퓨터로 물건을 구입한다. 이 같은 인터넷 쇼핑인구 증가는 관련 서비스업체 뿐만 아니라 지불수단인 카드, 전자화폐 업체들의 수요를 촉발시켜 동반 수혜가 예상된다.
▶헬스케어
노년층이 늘어나는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단순 건강식품부터 차세대 생명공학 상품까지 건강관련 산업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바이오헬스21 프로젝트를 위해 2010년까지 5,8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관련 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진료 등 의료 서비스 분야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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