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전문의 이석제(연세세종외과의원 원장)씨가 세종실록 중 세종대왕의 병력(病歷)을 중심으로 묶은 '나라와 백성 향한 세종의 번뇌'(세종대왕기념사업회 발간)를 펴냈다.이씨는 세종이 한글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나빴던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실록을 분석한 결과, 세종이 한글 창제하면서 과로 때문에 몸을 혹사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저자는 또 22세에 즉위한 세종은 당시 건장한 몸이었으나, 30세를 전후에 소갈(消渴·당뇨병)과 풍질(風疾·신경통 추정)을 앓아 체중이 크게 줄었다고 기록돼 있으나, 당시 처방과 세종이 40세까지 군사훈련에 직접 참여한 기록 등을 볼 때 소갈을 앓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책은 또 세종이 관비(官婢)의 '출산휴가'를 1주일에서 100일로 늘리고, 백성을 굶주리게 한 지방관리에게 곤장 체벌을 내리는 등 백성을 사랑하는 모습도 소개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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