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인기를 많이 끈 보험상품은 무엇일까. 한해동안 보험상품이 더욱 다양화한 가운데 대형 보험사들이 든든한 영업조직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한 인기몰이 상품을 내놓고,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한 중소 보험사에서 '대박'상품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판매실적과 보험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올해의 히트상품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분야에서 각각 3개씩 추려봤다.생보업계에서 주력하는 종신보험 가운데는 대한생명의 '무배당 대한 종신보험'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상품구성과 특약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맞춤 설계를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순수형'은 중도급부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고, '중도형'은 60세 생존시에 건강축하금 1,000만원을 지급 받을 수 있어 여행자금, 노후자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또 고객이 원한다면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보험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삼성생명이 6월 내놓은 '삼성리빙케어보험'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독점판매권'을 인정받은 상품. 출시 5개월만에 8만건 이상 판매됐다. 이 상품은 치명적인 질병·수술 등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망보험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미리 지급해주는 상품이다. 보험업계 최초로 사망보험금 선지급이라는 획기적인 개념을 도입, 일반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금호생명이 포화상태가 예상되는 종신보험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7월4일 내놓은 '무배당 그린플랜 연금보험'도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중도 입출금이 자유롭고 맞춤형 연금설계가 가능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연금보험이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장래의 금리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고, 조기퇴직 경향을 고려해 46세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전년도 연금액의 5%가 매년 늘어나는 종신 체증연금도 선택할 수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7월 선보인 '삼성애니카 자동차보험'이 자동차보험 업계에 브랜드 바람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모았다. 7월9일부터 판매된 삼성애니카 자동차보험 7종은 판매 후 두달동안 10만5,086건, 555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은 기존 자동차보험의 개념을 바꿔 사고가 난 가입자 뿐만 아니라 무사고 가입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30개 항목 무료 차량안전 정밀진단, 새 차처럼 청소해주는 실내 카크린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해준다. 삼성화재는 이를 위해 자동차 정비업체 네트워크인 '애니카랜드'를 전국적으로 750개 구축했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동부화재의 '동부 참좋은 운전자보험'은 운전 중 또는 일상생활을 하다 다쳤을 경우 최고 5억원을 지급해주는 보험. 특히 피보험자가 교통사고를 냈을 때는 최고 1,500만원의 형사합의지원금(인사사고), 최고 2,000만원의 벌금을 보상해주고 방어비용(변호사비용)과 교통사고처리비용, 대인보험료 할증지원금 등 생명보험에서는 보상하지 않는 다양한 손해를 보상해준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제일화재의 '부부한정운전특약'은 틈새시장을 노려 인기몰이를 한 상품. 만26세 이상 부부만 차를 운전할 경우 보험료의 약 6%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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