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런 것도 조각이야?"조각은 더 이상 작가가 깎고 자르고 뭉쳐쌓아 만들어낸 나무, 흙이나 돌덩어리가 아니다. 미술사에서 조각은 회화의 들러리도 아니다. 현대조각은 빛, 소리, 냄새, 움직임에 시간이라는 비물질적 요소까지 포함한 시공간예술이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21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여는 '한국현대조각특별전― 조각이란 무엇인가?'는 1960년대 이후 전개된 8가지 분야의 다양한 조각 양식을 통해 현대조각을 조망한다. 강관욱 윤석남 박석원 백남준 심영철 윤영석 고명근 양만기 윤동구 양영희 등 각 분야 중진 및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 34명의 작품이 나온다. 전통적 사실조각, 표현조각, 추상조각, 백남준으로 대표되는 영상조각 외에 홀로그램을 이용하는 빛조각, 동력모터 등 과학기술을 수용한 키네틱조각, 사진을 복제하거나 재배열해 입체적 구조물을 만드는 사진조각, 설치미술까지도 현대적 조각의 범주에 묶인다. 각 분야별 작품을 직접 손으로 만지며 감상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촉각+시각'도 마련했다. (02)580―151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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