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이 종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각 분야 저명 인사들이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진영으로 나뉘어 직·간접으로 지지 표명을 하고 있다.한나라당에 입당하거나 이 후보 지지를 표명한 인사로는 우선 김영삼(金泳三)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김광일(金光一) 변호사가 있다. 김 변호사는 6일 한나라당에 입당 이후 부산선대위 상임고문으로 뛰고 있다. 항명 파동으로 유명한 심재륜(沈在淪) 전 부산고검장과 김두희(金斗喜) 전 법무장관도 9일과 11일 각각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주중대사 등을 지낸 정종욱(鄭鍾旭) 아주대 교수와 윤방부(尹邦夫·의대) 연세대 교수 등도 '나라를 걱정하는 교수 모임'소속 교수 200여명과 함께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인사로는 12일 대통령후보 사회담당 고문에 임명된 한완상(韓完相) 전 교육 부총리를 우선 꼽을 수 있다. 이기택(李基澤) 전 민주당 대표와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 등 두 사람은 선거전 초반인 2일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나란히 참여해 영남 지역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또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는 12일 노 후보에게 편지를 보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안에 서명하지 않은 노 후보의 자세를 보고 떳떳한 행로에 신뢰가 깊어졌다"고 사실상의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호진(金浩鎭) 전 노동부 장관은 교육분야 정책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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