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34·전 삼성·사진)가 13년간의 프로야구 현역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부상에 시달려온 박동희는 7월25일 삼성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재활과 개인훈련을 병행해 왔으나 부상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최근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데뷔초 제2의 선동열로 평가받으며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뿌렸던 박동희는 "26년간의 선수생활을 끝낸다는 결심을 하기까지 마음이 괴로웠지만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결정하고 난 후 오히려 홀가분해졌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1990년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당시 최고 계약금인 1억5,200만원에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박동희는 데뷔 첫 해 10승(7패) 7세이브를 올리며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92년 롯데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때 2승1세이브로 눈부신 투구를 선보이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의 길을 택했다.
박동희는 "그라운드에서 후배들과 함께 뛰며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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